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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ning

성북동, 한성대입구역 근처 간판이 눈에 안 띄는 곳_카레 curry.

 

카레집 앞에 있던 안내판

오랜만에 가본 서울.

성북동까지 갔으니 왠지 그곳의 맛집을 가야할 것 같아서 급하게 기차에서 검색.

아담한 분위기의 카레집이 맘에 들어서 이곳으로 가기로 결정.

성북동은 처음 와봤는데, 오자마자 이 안내판에서부터 마음에 듦.

왠지 이 동네 아늑하고 정감가는 것이...서울하면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세련된 하이힐 같은 느낌이 아니라

투박한 고무신 같은 정겨운 느낌.

 

 

예전에 드라마 보면 전화받을 때, "네~성북동입니다" "네~평창동입니다"

성북동=부자동네

이런공식으로만 생각했던지라 더 반전 느낌.

기회가 되면 꼭 이곳에서도 살아보고 싶다 :)

 

 

 

가게 앞 전경- 주소 아래의 조그만 간판

 

택시에서 기사님께 주소를 알려드렸고,

나도 초행길이라 잘 가고 있나 싶어서 지도앱으로 같이 보던중....

한성대입구역을 지나자 기사님께서 주소만으로 짐작이 안 되셨는지 가정집이냐고 여쭤보심 ㅎㅎㅎ

 

지도상에도 이름은 안 나와있는 걸 보면 그런 짐작이 될지도...

어쨌든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고

정말 간판이 안 보였고, 저 풍경을 보자 잠깐 문 연건 맞는가?? 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

미리 검색하고 갔던 터라 어렵지 않게 입성.

딱 바에 2자리 정도 남았었음.

세이ㅡ프

시크한듯한 내부

 

ㄱ자 모양의 바 내부는 보이지 않도록 물방울유리를 사용한 감각이 돋보임.

메뉴는 3가지 정도 있었고 제일 많이 나간다는 시금치 카레를 시킴.

옆자리에서 드시고 계시던 미트볼카레(?)맛나보였음.

주방에 한분, 홀에 한분 두분이서 일하시는 게 보였고, 가게 분위기는 아주 조용했음.

곳곳에 촬영시 옆사람이나 직원얼굴이 나오지 않게 주의해달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.

 

시금치카레

깔끔하게 카레와 밥, 그리고 리코타치즈가 약간 뿌려져서 나옴.

5분만에 순삭할 수 있는 양이었다.

엄청 배고팠던 것은 아니고 그냥 점심시간이었을 뿐인데 ㅠㅠ

간식같은 느낌의 카레.ㅠ

미트볼카레 시킬걸 하는 후회가.....

일본 느낌이 나는 가게,

목재가구 및 소품이 많고 다들 조그만조그만하고 조용조용하니 혼자 식사하러 오신 분들도 더러 있으시고...

 

 

이런 시계 옛날에 있던 것도 다 버리고 그랬던 거같은데...어디서 구해오셨는지 신기함.

황학동?인가...

 

서류함 같은 서랍장이며 모든 소품들이 오묘하게 잘 어울리는 귀여운 카레집.

카레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으로 맛있었음.

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요 ㅠㅠㅠㅠ

나 대식가도 아닌데...

힝..

추가로 다른 메뉴가 있었음 하는 작은 바램.

아, 참... 화장실 갈때 카메라를 놓고 가서 못 찍었는데, 화장실 가는 길에 벽에 옷걸이도 있음.

실제로 겨울에 외투를 걸어놓아도 될 듯(?)

학교 인근이다 보니 점심시간에 학생들도 꽤 오고,,,

요즘은 간판이 없어도 다들 잘 찾아온다.

학창시절의 추억에 잠기는 잠깐의 시간.